“청와대-북 국무위 핫라인 20일 개통“ 남북정상회담 준비 차곡차곡

2018-04-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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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은 청와대이고, 북측은 국무위원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남북정상간 연락을 위한 핫라인이 20일 개통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남북정상간 연락을 위한 핫라인이 20일 개통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20일 개통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의 6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내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연결되며, 실무자끼리의 시험통화가 (비공개로) 우선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은 청와대이고, 북측은 국무위원회"라며 "정상 간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핫라인이 설치되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금 공개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답했다.

북측 핫라인 설치 장소가 노동당 당사가 아닌 국무위원회인 점을 두고서는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함이) 국무위원장이라 국무위원회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끼리의 직접 통화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첫 통화에서는 (핫라인이) 연결된 데 따른 인사나 '잘 들리느냐' 정도를 물을 것 같다"며 "심각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각각 리허설을 한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두 번의 리허설을 한다"며 "24일 오후에는 분과장단 전원이 참여해 행사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하고, 26일에는 준비위 인원을 좀 더 넓혀서 공식적으로 세밀하게 리허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 선발대도 24일 또는 25일 남쪽으로 내려와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상회담이 당일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오후에 리허설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당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역을 두고 리허설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성격상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의 리허설에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집의 리모델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 대변인은 "평화의집 리모델링이 지난 6일에 시작해 내일 완료된다"며 "전자제품, 미술품, 가구, 화분, 로비에 깔 레드카펫, 꽃장식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하루 더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한 김 위원장의 숙박 시설 등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상회담 상황실은 오는 24일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 3층에 개소한다.

김 대변인은 "상황실은 당일 행사 상황 관리를 위해 마련되며, 청와대와 부처의 행정관급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일산의 킨텍스 제1전시관 2층에도 24일부터 상황실을 연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준비위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6명도 확정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공식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실제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누가 테이블에 앉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북쪽에서 누가 몇 명이 앉을지에 따라 남쪽도 거기에 맞출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남북은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추가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으로 세부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 있어서 실무회담이 필요하다"면서 "고위급회담은 내일 열리지는 않지만 (언제 개최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해 이후 실무회담이나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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