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 발언 눈길)

2018-04-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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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언론사 사장들과 오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주요 언론사 사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정상회담 국면에서 비핵화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로 간주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서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종식, 그 다음에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 그것을 말할 뿐"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확인됐기 때문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일을 언급하며 이 말을 꺼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그때하고는 상황이 아주 판이하게 다르다"며 당시와 달라진 한반도 정세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든 북미 정상회담이든 그것을 통해서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다"며 "하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되겠다라는 것은 분명할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