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김경수가 URL 보내자 '처리하겠습니다' 답변”

2018-04-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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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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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필명 '드루킹')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서 특정 언론보도 url을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url을 전송했고, 드루킹은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드루킹은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이 선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경수 의원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선플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받은 url로 실제 선플운동을 했는지,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그널'은 보안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