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헉피-딥플로우가 말한 '좋은 랩 가사' (영상)

2018-04-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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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연설가는 어렵게 얘기하지 않는다”

이하 유튜브 'XtvN'
이하 유튜브 'XtvN'

딥플로우, 팔로알토, 허클베리피(이하 헉피)가 '좋은 랩 가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계정 XtvN에는 지난 19일 '오늘도 힙합 8화' 중 일부분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딥플로우, 팔로알토, 헉피가 '좋은 랩 가사'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부분이 담겼다.

래퍼들이 입을 열기 전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 씨가 먼저 생각을 전했다. 그는 좋은 랩 가사 기준으로 "글 만으로는 랩 가사란 것을 알 수 없는 가사"를 꼽았다.

그는 이에 해당하는 가사들이 "'라임'을 사용하면서도 메시지나 내용 흐름을 깨지 않고 소설처럼 깔끔하게 썼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딥플로우가 입을 열었다. 그는 "랩 스킬과는 별개로, 팔로알토 가사를 보며 '랩 가사는 이래야 한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딥플로우는 "내가 문예창작학과 출신이 아니라 이것을 말로 표현 못 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팔로알토는 "위대한 연설가는 어럽게 얘기하지 않는다"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가사를 쓸 때 '누구에게나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잘 쓴 가사에 대한 기준은 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헉피는 라디오를 예로 들었다. 라디오에서 "좋은 사연들은 감정이입하게 만들어 청취자들 시간을 뺏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사도 어떤 의도가 있다면 듣는 이를 가사 안으로 집중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XtvN

마지막으로 딥플로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랩 레슨을 하던 시절 수강생들에게 "좋은 가사를 설명해 줄 때 랩 과거시험을 봤다"고 밝혔다.

딥플로우가 말하는 랩 과거시험은 수강생 100명에게 '된장국', '맥주' 등 시제를 주고 16마디 가사를 쓰게 하는 형태다.

그는 "100명이 쓴 가사들을 비교해 겹치는 부분만 추려 16마디 가사로 만들면. 그게 바로 개코(다이나믹듀오) 가사다"라고 주장했다.

"개코의 가사는 컴퓨터가 평균치를 낸 듯 완벽히 모두의 공감을 사는 가사다"라는 딥플로우 발언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