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추락할 때 생존 확률 높이는 안전한 장소는?

2019-03-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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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행기가 충돌한다면 가장 안전한 좌석은 어디일까?

2012년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 승객에게 어떠한 충격이 가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에 나섰다. 연구진은 보잉 727 비행기 안에 인형을 태운 뒤 멕시코 사막에 비행기를 추락시켰다.

실험 결과, 비행기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1등석 승객들은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석은 출입구가 가까운 비행기 앞쪽에 배치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뒤쪽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승객들은 심한 부상을 입긴 했으나 1등석 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어 팔로 다리를 끌어안는 등 부상에 대비한 이들은 훨씬 피해 정도가 적었다.

이 결과는 비행기가 머리부터 충돌할 경우 비행기 뒤쪽에 있는 이코노미석에 앉는 게 더욱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신체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면 생존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러한 법칙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가 꼬리부터 떨어지거나 비행기 전체가 바다에 떨어지면 뒤쪽 좌석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실제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사고에서는 비행기 꼬리 부분이 공항 활주로 방파제에 충돌하면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

한 항공사 기장은 "항공사고의 유형은 활주로 이탈, 다른 물체와 충돌 등 다양하고 그 양상도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좌석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겨레신문에 말했다.

비행기는 한 번 추락하면 인명피해가 커 위험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해보면 안전한 편에 속한다. 2003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보다 65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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