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린 주인 만나기 위해 20km 걸어간 고양이…슬픈 결말

2018-08-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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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잊지 못한 토비는 집에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이하 SPCA of Wake County
이하 SPCA of Wake County

강아지들과 달리 고양이들은 산책을 즐기지 않는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중요시해 낯선 환경에 가게 되면 큰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을 버린 가족을 만나기 위해 무려 12마일(19.3km)이나 걸어간 고양이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물 매체 더도도는 고양이 토비(Toby) 사연을 소개했다.

토비는 지난 2월 새 집에 보내졌다. 주인이 더 이상 토비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인을 잊지 못한 토비는 집에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토비는 12마일을 걸어 성공적으로 집 문 앞에 도착했다.

토비는 주인과 따뜻한 재회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주인의 싸늘한 냉대였다. 주인은 토비를 동물보호소로 데려가 '안락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토비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된 보호소는 토비를 안락사하는 대신 새로운 집을 찾아주기로 결정했다. 보호소 직원 타라 린(Tara Lynn)은 "토비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에 돌아왔지만, 그것이 가족의 대답이었다는 것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린은 그러면서 "토비는 매우 다정했다. 사랑을 주고 사랑받길 원하는 전형적인 애교 많은 고양이였다"고 덧붙였다.

보호소는 토비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SNS에 글을 올렸다. 그러자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토비 가족이 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미셸 퍼켓 (Michele Puckett)이었다.

린은 "그녀는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일터에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퍼켓은 토비를 공식 입양했다. 이제 토비는 퍼켓 집에서 새로운 고양이 형제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퍼켓은 "누군가 토비를 죽게 내버려 뒀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충격적이지만 토비가 구조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퍼켓은 이어 토비에 대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면서 "토비는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것처럼 우리 베개에 누워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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