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감동” 한채아가 전한 예비 시아버지 차범근 글

2018-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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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결혼을 앞둔 배우 한채아 씨가 예비 시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 글에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한참을 웃다가..또 오랫동안 먹먹한 감동을준 아버님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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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결혼을 앞둔 배우 한채아 씨가 예비 시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 글에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한채아 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참을 웃다가. 또 오랫동안 먹먹한 감동을 준 아버님의글.."이라며 차범근 전 감독 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차 전 감독은 다음 스포츠를 통해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우리집 막내가 결혼을 합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이 느낀 예비 며느리 한채아 씨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차범근 전 감독은 "작년 이맘때 쯤 두리가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세찌가 여자친구가 있다고. 그런데 연예인이라고. 서로 알고 지낸지는 5-6년 됐는데 사귄 지는 일 년쯤 됐다며 엄마 아빠에게 인사를 하고 정식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워낙 철없는 막내라 결혼은 까마득한 훗날 얘기라 생각하고 아무 부담 없이 집으로 놀러 오라고 했다"면서 "연예인이라니 멋을 잔뜩 부린 '배우'가 오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처음이라 그럴만한 사정이 있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운동복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넌 배우라면서 그렇게 운동복만 입고 다니냐?'고 물었다. 우리집이야말로 운동복 패션의 원조라서 그 스타일은 차고 넘치는데 하고 아쉬워하자 아내가 옆에서 나한테 눈을 흘겼다"면서 "나는 예쁜 멋쟁이 세찌 여자친구를 기대했다. 물론 이제는 포기했지만. 그러다 보니 이제는 가끔 촬영을 마치고 왔다며 화장을 하고 나타나면 도리어 이상하고 어색하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차 전 감독은 "사실 나는 한채아라는 배우는 잘 몰랐다. 뉴스나 다큐를 주로 보는 아내도 한채아라는 배우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여서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화장 안 하고 이렇게 다니면 못 알아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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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찌랑 스키장에 가면서도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며 관광버스를 탄다고 했다. 그런 거 같았다. 함께 축구장에도 가고 영화 '1987'도 보러 가고 강아지 분양받으러 곡성에도 갔었는데, 운동장은 물론이고 식당에서도 휴게소에서도 사람들이 서현이(한채아)를 선뜻 알아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내가 먼저 눈에 띄니까 흘려지나가서 그런 것 같다. 다행이었다"고 했다.

차 전 감독은 이혼 소송을 벌인 첫째 아들 차두리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잘 살 거라고 믿었던 두리가 저렇게 되고 나니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서현이에게는 성실한 노동자로 한평생을 땀 흘리며 살아오신 부모님이 계신다. 존경스럽다. 그리고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이들의 결혼날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서현이도 우리 아들 세찌도 자신들이 흘린 땀의 대가만을 바라며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울산에 계신 서현이의 부모님들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차세찌 씨 형 차두리 씨는 지난 2008년 12월 신 모 씨와 결혼했다. 이후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지난 2013년 결혼 5년 만에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한채아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6주차의 예비 엄마임을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차세찌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차두리(왼쪽), 차범근 부자 / 뉴스1
차두리(왼쪽), 차범근 부자 / 뉴스1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