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인피니티워' 관람객을 위한 가이드 9가지 (스포주의)

'어벤져스:인피니티워'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에 관한 세부정보, 전작과의 연계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마블 팬이 아닌 관객들도 영화 보기 전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물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내용, 인물을 중심으로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보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을 정보 9가지를 공개한다.

1. '어벤져스:인피니티워'는 마블의 마지막 영화가 아니다

마블은 '단계'라는 뜻의 '페이즈(Phase)'라는 단어를 사용해 마블 시리즈를 구분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마블 영화는 '페이즈3'에 속해 있다. '페이즈3'에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부터 2019년 선보이는 '어벤져스4'까지 작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일부 광고에서 "마블 10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에 많은 팬은 이번 작품이 '마블 마지막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인피니티워'는 2020년부터 새로 시작되는 단계인 '페이즈4'와도 연결된다. 기존에 한편으로 끝났던 '어벤져스1'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달리 '어벤져스' 3편인 '인피니티워'는 두 영화로 나눠져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루소 형제는 "어벤져스:인피니티워와 어벤져스4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2.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 전에 꼭 보고 가야 할 마블 영화는?

최근 히어로 영화들은 작품 내용이 서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히어로 영화 팬은 더 깊이 있는 내용과 거대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어 반기고 있다. 반면 처음 영화를 접하는 팬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마블은 10년 가까이 최강 악당 타노스를 상대하기 위해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각 작품을 긴밀하게 연결했다. 마블 전작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수십편에 달하는 작품을 관람하기는 쉽지 않다.

'인피니티워' 관람 전 꼭 봐야 할 영화 5편으로 '어벤져스(201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닥터 스트레인지(2016)', '토르:라그나로크(2017)'를 꼽을 수 있다.

'어벤져스' 1편에서는 치타우리 종족의 뉴욕 침공과 스톤의 힘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유래에 관해 설명하고 타노스가 등장해 로난에게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인드 스톤 행방과 쿠키 영상이 다뤄졌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행방과 우주 질서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지난해 개봉한 '라그나로크'에서는 토르의 변신과 아스가르드, 쿠키영상이 '인피니티워'와 직접 이어진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는 "토르가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3. '인피니티 스톤'과 '인피니티 건틀렛' 차이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콜렉터는 "우주가 창조되기 전, 여섯 개 특이점이 있었다. 우주가 폭발하며 특이점이 덩어리로 응축됐다"라고 인피니티 스톤을 설명했다.

마블 팬들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쿠키 영상에서 타노스가 건틀렛을 착용하는 장면이 나오자 환호했다. 이후 마블 스튜디오는 건틀렛에 부착될 수 있는 스톤을 하나씩 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톤은 5개다. 테서렉트(Tesseract), 에테르(Aether), 오브(Orb), 치타우리 셉터(Chitauri scepter), 아가모토의 눈(Eye of Agamotto)이다.

테서렉트는 '스페이스 스톤'으로 불리며 공간을 조종한다고 알려졌다. 캡틴 아메리카를 다룬 첫 영화 '퍼스트 어벤져'에 등장했고 지난 '토르:라그나로크'에서 로키(톰 히들스턴)가 손에 넣었다.

에테르는 '리얼리티 스톤'으로 그 자체로도 파괴적인 물질이다. 현실조작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토르:다크월드'에서 처음 등장했다. 아스가르드 측은 인피니티 스톤이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콜렉터에게 맡겼다.

오브는 '파워스톤'을 가리킨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에서 타노스의 명령을 받은 로난이 오브를 이용해 노바제국을 정복하려 했다. 가오갤 멤버들이 입수한 후 노바제국에 맡긴 상태다.

치타우리 셉터는 로키가 '어벤져스' 1편에서 지구 침공 때 사용하던 무기다. '마인드스톤'으로 불리며 정신을 지배해 상대방을 조종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작품에서 로키는 호크아이를 조종해 쉴드 내부로 침투시키기도 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이 마인드 스톤과 생체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정신을 담을 육체를 만들었으나 자비스의 정신이 깨어나면서 '비전'으로 탄생하게 된다. 현재는 '비전' 이마에 부착돼 있다.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스톤은 '타임 스톤'이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가진 아가모토의 눈 형태로 존재한다.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인피니티 건틀렛은 타노스의 금색 장갑으로 인피니티 스톤을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워' 예고편에 따르면 "타노스는 우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고 있다. 그 힘으로 우주 생명체 반을 없앨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원작 만화에서 건틀렛은 스톤이 장착돼 있지 않아도 타노스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4. 마지막 인피니티 스톤의 행방은?

이번 작품 제목은 '인피니티워(Infinity' War)'다. 작품 내용은 제목처럼 인피니티 스톤을 두고 벌이는 전투가 될 전망이다. 마블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스톤은 6개 중 5개다.

팬들은 지난 '블랙팬서'에서 마지막 인피니티 스톤으로 알려진 '소울스톤' 행방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동료인 웡은 "소울 스톤에 관해 마법사들에게도 알려진 바가 없다. 생명체 영혼을 꿰뚫 수 있다고 하며 가장 강력한 스톤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전 세계 많은 유튜버들은 마지막 스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소울 스톤이 있을 장소로 두 곳이 거론된다. 하나는 와칸다, 나머지는 헤임달이다.

와칸다에 소울 스톤이 있다는 유튜버들은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하트 허브를 먹고 조상들을 만나는 장면에 단서가 있다고 말한다. 원작 만화에서 해당 스톤은 돌 안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영혼을 가둔다고 묘사된다. 와칸다 설을 주장하는 유튜버들은 티찰라가 들어갔던 세계가 소울스톤 속 세계관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주장은 일명 '헤임달 설'이다. '토르:천둥의 신' 부터 출연했던 헤임달(이드리스 엘바)은 아스가르드와 다른 세계를 이어주고 우주의 영혼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라그나로크' 이후 아스가르드 인들이 고향을 떠날 때 헤임달도 우주선에 탑승한다.

헤임달에게 소울스톤이 있다고 주장하는 유튜버들은 그의 '눈'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주의 영혼을 관찰한다'는 설정이 소울 스톤 능력이라고 언급했다. 영화에서 나온 스톤 색깔이 주황색인데 헤임달의 눈도 비슷한 색깔이다.

5. 마블 스튜디오는 예고편 조작을 많이 한다

마블은 예고편과 작품 속 장면이 다른 경우가 많다. 마블 시리즈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고편을 토대로 영화 내용을 유추하는 팬이 늘었다. 마블은 스포일러를 막고자 예고편 내용을 조금씩 바꿔 내보냈다.

대표적인 경우가 '토르:라그나로크'다. 지난해 개봉한 '라그나로크' 예고편에서 토르가 각성하는 장면과 토르 무기 묠니르가 부서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마블 측은 토르가 한쪽 눈을 잃었다는 설정이 유출되는 걸 막으려고 이 장면을 CG처리했다.

묠니르가 부서지는 장면도 예고편에서는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노르웨이 피오르드 해안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벌어졌다.

'인피니티워' 개봉 전에도 예고편이 여러 개 공개됐다. 많은 유튜버, 영화 팬들은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마블은 이번 예고편에서도 시간, 장소, 중요내용을 숨기기 위해 많은 조작을 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와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고편을 분석해 타노스가 몇 개의 스톤을 소유할 지 예측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마블이 예고편에 손질을 했다면 실제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6. 케빈 파이기는 "시작하고 5분 만에 히어로 한명 죽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케빈 파이기는 지난달 '어벤져스:인피니티워' 첫 예고편이 공개되고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영화가 시작되고 5분 만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거다. 히어로가 죽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도 인터뷰에서 "영웅이 죽을 가능성이 크다.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7. 스포일러를 조심하라

반전이 강한 영화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스포일러'라고 말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향후 마블 영화 흐름을 바꿀만한 요소가 이번 작품에 많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시사회도 거의 열지 않고 있다.

스포일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영화를 늦게 보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커뮤니티에 들어오지 말 것", "영화관에서 직전 시간 작품을 본 관객을 조심할 것" 등 주의사항을 올리기도 했다.

8. 영웅들의 새로운 무기

이번 작품에서 최강의 적 타노스를 대적하기 위해 어벤져스 멤버들도 중무장할 예정이다. '블랙팬서' 쿠키 영상에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선진 기술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와칸다는 마블 영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물질 '비브라늄'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의 가상 왕국으로 설정돼 있다.

지난 슈퍼볼 결승전 때 공개된 아이언맨 영상에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슈트에 비브라늄 기술이 접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예고편에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의 새로운 슈트도 공개됐다.

가오갤 멤버와 만난 토르는 '라그나로크'서 부서진 묠니르를 대신할 무기를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비브라늄을 이용한 무기를 와칸다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9. 영화표 가격이 오른다

지난 6일 CGV를 시작으로 13일 롯데 시네마도 영화표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메가박스도 23일 "오는 27일부터 일부 시간대와 상영관에서 영화표 가격을 천 원 인상한다"라고 발표했다.

각 영화관은 "고정비가 증가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라고 밝혔지만 흥행이 보증된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앞두고 인상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