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화나” 위·아랫집 현관 앞에 흰색 페인트 뿌린 40대

2018-04-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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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이모(45) 씨를 구속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층간 소음문제로 화가 나 위·아랫집 현관문 앞에 페인트를 뿌리거나 초인종을 파손하고 욕설을 한 혐의로 40대가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이모(45)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씨는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 2층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지난달 18일 같은 빌라 1층과 3층 집 현관 앞에 흰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3층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통해 페인트를 뿌린 사람이 이 씨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최근 이상한 일이 잇따르자 폐쇄회로TV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1층 집 유리창이 누군가에 의해 깨져있었고 초인종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3층 집에도 지난 2월 누군가 문을 마구 두드리며 욕설을 하는 일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입문 도어락 뚜껑에 본드 칠을 해 고장을 내놓기도 했다.

주민들은 평소 층간 소음에 항의하던 이 씨의 범행 가능성을 의심해 왔지만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CCTV를 설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씨가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술에 취할 때마다 생활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했다"면서 "지난 2월 위·아래층 집에 있었던 범행들도 국과수 감정을 통해 이 씨의 범행임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다른 폭행사건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데다가 최근 3년간 3차례 폭행 전력이 확인돼 '폭력사범 삼진 아웃제' 원칙에 따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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