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순직 조종사 유족들, 청와대서 김정숙 여사 만났다

2018-04-23 22:0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7일 엄수된 F-15K 순직 조종사 영결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 / 연합뉴스
지난 5일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 / 연합뉴스

지난 4일 임무수행 중 경북 칠곡에서 추락한 공군 F-15K 조종사 유가족들이 23일 청와대를 찾았다. 이 자리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정숙 여사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견뎌내야 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그래도 이렇게 공군 가족들이 함께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곧 다가올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나 평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며 "한반도 평화가 이런 슬픔을 덜 만들게 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직한 F-15K 조종사 박기훈 대위 어머니인 신현숙 씨는 "사고 전날 통화했던 아들이다. 생생한 목소리와 이야기들이 잊혀지질 않는다"며 "아들 부재가 아직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순직 조종사 부인회 회장과 회원들도 함께 했다. 강성희 순직 조종사 부인회 회장은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유가족들 말을 듣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 명예와 헌신을 기리고 그 가족들을 예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내 남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가 23일, 임무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김정숙 여사가 23일, 임무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F-15K 추락사고 다음 날인 지난 5일, 순직한 고 최영필 소령과 박기훈 대위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냈다. 6일에는 김도균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조문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엄수된 F-15K 순직 조종사 영결식에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