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말고 신랑이 되겠습니다ㅠㅠ” 아빠와 갈등 빚은 아들 (영상)

2018-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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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헌법 20조 1항이 대한민국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며 항변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천주교 사제가 되라고 강요하는 사연이 등장했다.

지난 23일 KBS '안녕하세요'에 독특한 고민을 가진 10대 남학생이 출연했다. 그는 아버지 말이 곧 법인 가정에서 여러 불만이 생겨 고민 상담을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성당에 나가고 천주교 사제가 되라는 아버지 강요였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남학생은 "(아버지 강요로) 성당 가는 것만으로도 화가 났는데 거기에 다가 신부님이 되라고 하셨다"라고 토로했다. 아버지는 "아빠는 결혼을 했으니까 네가 대신 신부가 되어라"라는 입장이었다.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남학생은 "헌법 20조 1항이 대한민국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며 아버지 의견을 반박했다. 그러나 아버지 의지는 확고했다. 아버지는 "본인의 삶보다 희생과 봉사를 했으면 한다"라며 끊임없이 의지를 내비쳤다. 김태균 씨는 황당함을 드러내면서 "얘가 신랑이 되고 싶은데!"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던졌다.

어머니도 아버지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본인도 겪어보지 않은 걸 왜 아들한테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남학생이 "검사를 꿈꾸고 있어요"라며 다른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자치법정에서 판사를 맡고 있어요"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버지는 회의적이었다. 아버지는 "노력은 덜하고 있다고 보고, 검사보다 신부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태도를 고수했다.

신동엽 씨가 "아들이 끝까지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에요?"라고 묻자 아버지는 "제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지만 본인이 그릇이 안 만들어지면 음식을 담을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황치열 씨는 "자식이 검사된다 하는데 싫다 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라고 말하며 스튜디오에 웃음을 자아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