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삼촌이 5살 딸 성추행했어요” 신안 섬에 사는 엄마 청와대 청원

2018-04-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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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 엄마는 지난 24일 청와대에 청원을 올려 사건에 대해 호소했다.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동네 청년이 5살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목포경찰서는 25일 한 마을에 사는 A(5)양 신체주요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B(28)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엄마는 지난 24일 청와대에 청원을 올려 가해자에게 중벌을 내려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엄마는 청원에서 "얼마 전 딸아이를 씻기던 중 아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며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를 씻길 때마다 성기가 아프다며 그곳은 손대지 못하게 했다"고 썼다.

그는 "악몽을 꾸는지 싫어, 싫어 외치며 발차기를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며 "어둡고 좁은 곳을 무서워하며 남자의 성기를 표현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엄마는 "4월 15일에도 밖에서 바지에 소변을 누고 들어와서 씻기려 하자 아프다며 손을 못 대게 해 (딸에게) 왜 아픈지 끈질기게 물어보니 '마트삼촌'(동네 청년들을 삼촌이라 한다)이 만졌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A양은 학교 놀이터, 가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마트와 2층 모텔을 추행 현장으로 지목했다고 한다.

A양 엄마는 "4월 20일 담당 수사관이 홍도에 들어왔으며 다음날 아침배로 가해자를 임의동행으로 데리고 나갔다"며 "가해자가 목포를 나가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 아이 옆을 지나가니 경기하듯이 놀라며 저 삼촌이라고 가리켰다"고 밝혔다.

그는 "바쁘단 핑계로 아이를 잘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싫다. 당시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아픔을 생각하면 제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라며 "가해자가 중형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과정을 지켜봐 주시고 도움을 달라"고 썼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B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B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 흑산항 /연합뉴스
신안 흑산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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