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경기 전 리버풀-로마 충돌에 쓰러진 팬, 화염병·망치 등장한 안필드 (영상)

2018-04-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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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경기 전 리버풀과 로마팬이 무기를 든 채 무력 충돌을 벌여 지역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2017-2018 유럽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4강 1차전 리버풀과 AS 로마 경기에 앞서 양 팀 팬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는 리버풀과 AS 로마간 챔스 4강 1차전을 앞두고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 인근에서 심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피해자는 53세 리버풀 팬으로 추정되며 펍 밖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Daily Mail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은 "20여 명의 로마 서포터로 추정되는 이들이 경기 시작 전 벨트로 다른 사람을 공격했다. 이후 양 팀 팬들이 몸싸움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보도에서 "일부 팬들이 경찰 밴 옆 곳곳에서 붉은 불꽃으로 연기를 피워올리고 차 위에 대거 올라가거나 주변에 몰렸다"라고 언급했다.

2016년 라치오-로마 더비 전 로마 경찰이 팬들에게 적발한 무기 / 로마 경찰 공식 홈페이지
2016년 라치오-로마 더비 전 로마 경찰이 팬들에게 적발한 무기 / 로마 경찰 공식 홈페이지

로마 팬들은 이탈리아 세리에 팬들 가운데 특히 팀에 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과격한 행동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유튜브, Folletto Maligno Roma Pizza

로마 지역 라이벌이기도 한 라치오와 더비경기에서는 무기를 소지한 팬이 적발되기도 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팬들이 나왔다.

지난 2013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가 보도한 더비 경기 기사에 따르면 라치오와 로마 팬이 충돌해 적어도 여섯 명 이상 칼에 찔려 구급차가 출동했다.

매체는 "양 팀 팬들 충돌을 대비해 경찰이 밀집해 있었지만 폭력사태를 막을 수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훌리건 전문 방송 '훌리건 TV(hooliganstv)'는 지난 2014년 '가장 위험한 이탈리아 훌리건 6팀'에 AS로마 팬을 선정하기도 했다.

로마 팬페이지에서는 이번 얀필드 원정을 앞두고 과격한 행동을 삼가자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로마 팬과 충돌한 리버풀 팬들도 평소 과격한 세레모니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5일 리버풀 팬들은 유럽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경기 전, 리버풀 홈구장 얀필드로 향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 버스를 공격했다. 리버풀을 상징하는 붉은색 연막탄을 터트리고 맥주병을 투척하는 등 맨시티 선수단에 위협을 가했다.

유튜브, Passion Ultras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24일 8강 맨시티 전과 같은 폭력 사태를 막고자 리버풀 팬에게 영상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우리는 90분 동안만 적입니다. 그 밖의 시간에는 AS로마는 손님이고 우리는 주인입니다"라고 말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