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준비했는데 국회의원 어디갔나” 국회에 일침 가한 이국종 교수

2018-04-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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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의원들은 어디 갔나.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이라도 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불참한 국회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4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회 등 5개 외과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에서 "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4년 후면 400명가량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이국종 교수 / 연합뉴스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이국종 교수 / 연합뉴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도 세미나에 참여해 '현행 외상센터의 문제점'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모든 센터에 대한 일률적인 지원을 중단하고 엄격히 평가해 선별 지원해야 한다. 지역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국회 토론회인데 의원들이 없는 것에 관해 "의원들은 다 어디 갔나. 최소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이라도 참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5일 MBN은 "이국종 교수가 텅 빈 토론회장에 울분을 토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국종 교수는 5개 외과학회 수장이 모이기 힘든데 입법자인 국회의원들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날 당직을 서면서 한 시간도 못자고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하지만 각 학회가 호소하는 자리에 국회의원 몇 명이나 자리를 지키고 있나"라고 국회를 꼬집었다.

이번 국회 토론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대부분 불참하거나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보도에서 "주최자인 김상희(더불어민주당), 박인숙(자유한국당),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고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심상정 의원(정의당), 윤소하 의원(정의당),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했지만 발제 이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국종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제도가 개선돼도 현장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보건의료 정책은 여태껏 헛돌았고 앞으로도 계속 헛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