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조현아 화내기 시작하자”...박창진 전 사무장이 전한 한진그룹 회의 분위기

2018-04-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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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 '갑질'에 익숙해진 회사 내부 분위기를 폭로했다.

이하 채널A '외부자들'
이하 채널A '외부자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내부고발자로 나섰던 박창진 씨가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얽힌 사연을 폭로했다.

박창진 씨는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일가 '갑질'을 직접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박 씨는 "대대적인 CI 작업이 있었다. 로고, 유니폼까지 다 바꿨다"며 과거 일화를 회상했다. 그는 "유니폼에 많이 집중을 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제가 좀 괜찮아서 피팅 모델로 진행을 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씨는 "임원들과 회장님 모셔놓고 유니폼 시연하는 자리가 있었다. 책임자가 큰 따님(조현아 씨)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이 '모델과 다르게 매니저들은 배가 나오고 40대 50대 중년인데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자 모든 임원이 그 말에 동의했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다들 별로라고 하는 거다. 100명이라고 하면 100명이 다"라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자 조현민 씨와 조현아 씨가 화를 막 냈다. (조양호 회장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괜찮은 것 같은데'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러니까 (임원들 의견이) '너무 좋다'로 가는 거다. 상황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스운 에피소드지만 이렇게 전근대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씨와 한진 일가가 화를 내는 방법도 밝혔다. 그는 "제가 법정에서 그 얘기를 했다. '한 마리 야수가, 괴물이 나에게 덤벼드는 것 같았다' 그런 얘기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곰TV, 채널A '외부자들'

박 씨는 조현아 씨와 조현민 씨에 대해 "정확한 발성법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울음을 내듯 한다. 그게 밑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얘기하세요' 해서 얘기하려고 하면 '얻다 대고' 한다. 본인 얘기만 한다"고 밝혔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