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20세기 폭스

“드립력 무엇?” '데드풀 2' 예고편 폭발적인 호응

2018-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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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마음을 설레게 한 '데드풀 2' 예고편 웃음 포인트를 정리했다.

유튜브, FoxMoviesKR

흔히 "약 빤 영화"라고 불리는 영화 '데드풀'의 속편이 나온다. 다음달 16일 영화 '데드풀 2'가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지난 20일 영화 '데드풀 2'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예고편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조회수 200만 뷰를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미국 영화전문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먼저 메인 예고편을 보고 웃고 흥분하라! 그리고 영화표를 예매하고 다시 꼭 봐야 한다"라고 추천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폭스가 마지막에 가장 훌륭한 예고편을 풀었다"는 헤드라인을 냈다.

해외 유명 인사들도 "엄청 신난다!"(배우 주드 데모레스트), "기다릴 수가 없다. 빨리 보고 싶다"(UFC 선수 마이크 스윅)는 등 '데드풀 2' 예고편을 보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나온 1·2차 예고편 영상도 노골적인 '19금' 코드로 인기를 끌었지만 메인 예고편은 그보다 더한 드립력으로 승부한다.

'참...쉽죠?' / 이하 20세기폭스 제공
"참...쉽죠?" / 이하 20세기폭스 제공

'데드풀' 1편 못지 않은 유머감각과 마블 팬들을 위한 깨알같은 오마주, 시선을 강탈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등 2분짜리 영상 안에 매력포인트가 가득하다.

영화 개봉 전부터 관객들 마음을 설레게 한 '데드풀 2' 예고편 웃음 포인트를 정리했다.

1. "울버린 죽인 제작사"

먼저 제작사 소개부터 심상치 않다. 제작사 20세기폭스를 "울버린 죽인 제작사"로 소개하고 있다. 2차 예고편에서는 "27번의 결혼 리허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제작사라고 소개하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쓰더니 메인 예고편에서는 울버린을 소환했다.

울버린은 과거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한 히어로다. 지난해 3월 개봉된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에서 주인공 울버린(로건)은 죽음을 맞이한다.

제작사의 남다른 울버린 사랑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데드풀 2' 1차 예고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데드풀이 전화부스 안에서 슈트를 갈아입는 동안 뒤편에 있는 극장 간판이 눈에 띈다. 간판에는 영화 ' 로건'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2. 타노스가 데드풀을 싫어하는 이유

'데드풀 2'에서는 한 아이를 없애기 위해 미래에서 온 '케이블'이라는 캐릭터가 새로 나온다. 케이블이 "안 비키면 죽는다"라고 말하며 무자비하게 때려부수자 데드풀이 한 마디 한다.

케이블 역을 맡은 배우 조슈 브롤린(Josh Brolin·50)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최강 악당 타노스 역으로 출연한다. 관객 입장에서는 같은 마블 영화라고 이름을 막 바꿔 불러도 되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이런 상식을 깨는 유머가 영화 '데드풀'의 주특기다.

데드풀은 마블 세계관만 넘나드는 게 아니다. "넌 히어로가 아니야. 장난감처럼 입은 광대일 뿐이지"라며 매우 진지하게 자신을 쥐어패는 케이블에게 데드풀이 또 한 마디 한다.

'DC유니버스'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이 출연하는 DC코믹스 만화 속 세계관이다. 유쾌한 마블 영화에 비해 'DC유니버스'는 분위기가 어둡고 진지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런 'DC유니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데드풀은 얻어터지면서도 대차게 조롱한다.

차원을 넘나드는 이런 유머 코드를 '제4의 벽 깨기'라고 한다. '제4의 벽'은 영화 속 세계관과 관객을 분리하는 가상의 벽을 말한다. '제4의 벽 깨기'는 영화 '데드풀' 1편에서도 종종 나왔다.

영화 '데드풀' 1편 명대사
영화 '데드풀' 1편 명대사

3. "이건 총알을 맞은 것도 아니고 안 맞은 것도 아녀"

깨알같은 오마주는 이 장면에서도 등장한다. 총을 쏘려는 케이블에게 데드풀은 "어디 쏴 봐, 애꾸눈 윌리"라고 말한다. 애꾸눈 윌리는 조슈 브롤린의 데뷔작 영화 '구니스'(1985)에서 나오는 인물이다.

이하 20세기폭스 제공
이하 20세기폭스 제공

데드풀은 날아오는 총알을 칼로 쳐서 막아내는데 사실 이 장면은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속에 등장한 장면이다.

현란한 액션이 끝나고 칼을 내린 데드풀을 보면 슈트에 총알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데드풀은 숨을 몰아쉬며 "휴, 네 총알 진짜 빠르네"라고 말한다.

4. "운 좋은 게 능력?" 오디션 떨어질 뻔한 도미노

히어로 집단 '엑스포스' 면접에 간 도미노는 행운 조작 능력을 가졌다. "난 운이 좋아"라고 말한 도미노에게 데드풀은 "운은 초능력이 아냐"라며 "영화로 표현하기도 힘들고"라고 한다. 영화로 표현하기 힘든 능력이 '데드풀 2' 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도미노는 데드풀만큼 성격이 화끈하고 쿨해 '걸크러시' 매력이 있는 히어로다. 영화 '데드풀 2'에서는 남자 히어로만큼이나 여자 히어로도 많이 등장하는데, 꾸준히 성비 논란을 겪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확연히 비교될 만하다.

5. 능력도 없는데 뽑힌 '피터', 그의 정체는?

마지막에 혜성처럼 등장한 씬스틸러 '피터'에 모두의 궁금증이 쏠려 있다. "능력은 없다. 그냥 광고 보고 지원했다"는 피터는 유일한 일반인 출신 '엑스포스' 멤버가 되어 비장하게 하늘을 비행한다.

피터 이름으로 된 트위터 계정(https://twitter.com/PeterW_1974)을 보면 자기 소개에 '1974년생 숙련된 양봉업자'라는 설명이 있다. 그는 카메라에서는 조금 더 살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연못 주위를 2km 걷는데 가끔 화난 백조들이 따라와서 괴롭힐 때를 대비해 주머니에 비상용 간식을 준비하고 다닌다.

예고편 공개 이후 예비 관객들은 "피터 보러 간다", "마지막 피터 비행신은 진짜 역대급", "피터가 궁금해서라도 봐야겠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