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 갑자기 사라져버린 독일 남성 미스터리 (마지막 CCTV 영상)

2018-04-26 16:00

add remove print link

4년 전 묘한 행적을 남기고 갑자기 지구상에서 '증발'해버린 독일 남성 사건.

4년 전 묘한 행적을 남기고 갑자기 지구상에서 '증발'해버린 독일 남성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독일 매체 왓슨 등 현지 언론은 2014년 불가리아 바르나 공항을 빠져나간 뒤 사라져버린 라스 미탱크(Lars Mittank)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독일 북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출신인 미탱크는 2014년 6월 친구들과 함께 불가리아 바르나로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미탱크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축구를 보던 중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렸다. 바이에른 뮌헨을 응원하는 팬들과 시비가 붙게 된 것이다.

이후 다툼은 잘 마무리되는 듯싶었지만 친구들이 맥도날드에 음식을 하러 간 뒤 미탱크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친구들이 매장에서 음식을 사고 나와보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탱크가 자리에 없었다. 미탱크가 먼저 호텔에 돌아갔을 거라 생각하고 호텔로 향했지만 미탱크는 어디에도 없었다.

행방이 묘연했던 미탱크가 돌아온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미탱크는 앞서 말다툼을 벌였던 축구 팬들에게 돈을 받은 남성에게 맞아 고막이 파열되고 뇌진탕을 입은 상태였다. 이날은 친구들과 미탱크가 독일로 돌아가기로 예정된 날이었다.

부상을 입은 미탱크는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현지 의사가 기압이 바뀌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24시간 뒤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조언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함께 있어주겠다고 했지만 미탱크는 홀로 바르나에 남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은 미탱크는 병원 주변에서 하룻밤을 묶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런데 마침 그가 짐을 푼 곳은 암시장과 매음굴이 있는 우범지대에 위치한 호스텔이었다.

이때부터 미탱크는 무언가 불안감을 느꼈는지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매우 무섭고 불안하다면서 호텔을 떠나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몇 시간 뒤 미탱크는 어머니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남자 네 명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몹시 불안해하면서 문자메시지로 항생제로 추정되는 'CFC500'이 무엇인지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후 미탱크가 발견된 곳은 공항이었다. 라스는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 이상한 사람들이 자신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공항에서 의사에게 검사를 받던 중 제복을 입은 공항 직원이 사무실에 들어오자 겁에 질려 방에서 뛰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를 진찰했던 의사는 "그는 귀가 아프다고 했으며 약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모든 것이 매우 이상했다. 공항 직원이 방에 들어오자 미탱크는 떨기 시작했다. 그 다음 그는 '나는 여기에서 죽고 싶지 않다. 나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an Disappears From Airport

Four years ago, this man was caught on CCTV bolting rapidly out of Bulgaria's Varna Airport. He's been missing ever since...

게시: UNILAD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그는 진찰을 받던 방에 휴대폰, 여권, 수화물 등 모든 것을 남기고 공항 밖으로 도망쳤다. 철조망이 있는 울타리를 넘어 해바라기가 가득한 삼림 지대로 달려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경찰은 미탱크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미탱크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이후 미탱크의 행방에 대해 추적했지만 현재까지도 알려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을 잃게 된 부모는 페이스북 등으로 미탱크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어머니 산드라 미탱크는 아들은 꼭 살아있을 것이라며 불가리아에서 처방받은 마약으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