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인데 줄이 없어?" 미국서 반려견 '와이어리스 목줄' 특허 취득한 삼성전자

2018-04-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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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줄 없는' 반려견 전자 목줄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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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줄 없는' 반려견 전자 목줄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에 기반한 원격 동작·방향 제어 기기'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가상 개목줄'(Virtual Dog Leash)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가상 목줄은 손잡이와 반려견 목걸이 사이에 별도의 '줄'이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견의 목에 있는 장비에 신호를 전달해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다.

반려견 목에 장착하는 장비(스마트 칼라·Smart collar)에는 여러 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 신호에 따라 힘을 발생시킨다.

가령 주인이 줄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뒤로 제치는 동작을 하면 가상 개 목줄은 실제 사람의 힘과 같은 강도의 힘을 반려견의 목에 전달하고, 힘의 방향도 조절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이 주인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질 경우에는 별도의 신호를 전송해 이를 방지하고, 반려견의 부상을 막기 위해 힘의 최대 강도도 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여러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안다"면서 "언제 상품화로 연결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 특허와 관련, "줄이 엉키거나 장애물에 걸리는 경우를 막을 수 있고 반려견이 좀더 자유롭게 넓은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익숙하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숙달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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