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 잘못한 게 있다면 뭘까요?” 댓글에 배현진이 한 말(영상)

2018-05-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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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본인에 대한 댓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위키트리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본인에 대한 댓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위키트리 정치 토크 프로그램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는 지난 30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배현진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현진 후보는 본인에 대한 논란과 루머들에 대해 직접 답했다. 배 후보는 한 인터넷 사용자가 쓴 "배현진이 잘못한 게 있다면 뭘까요?"라는 댓글에 직접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 위키트리
이하 위키트리

"배현진 후보에 대한 악플 혹은 이런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지 않냐"는 이언경 위키트리 방송위원의 질문에 배현진 후보는 "그죠"라고 답했다.

이어 "글쎄요. 저도 항상 궁금했습니다. 왜 이렇게 저를 심하게들 욕하시는지 혹은 미워하시는지 말씀을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제가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 말씀을 안 드린 것도 있어요. 그래서 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본인을 둘러싼 이야기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 후보는 "그 사안들이 진지하게 입장 표명을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평범한 직장인이 봤을 때 조직이 갖춰진 회사에서 일어날 일인가라는 의문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했다"며 '피구 대첩'에 대해 언급했다.

'피구 대첩'은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체육대회 도중 배현진 후보 다리를 맞춰 부당 전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배현진 후보는 "피구는 공을 맞으러 들어가는 거다. 저는 누가 저에게 공을 던졌는지도 (그 당시에) 몰랐다. 그분이 그렇게 주장하시는데 재밌게 체육대회를 하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그게 궁금했다. 그리고 그런 말씀을 하셨어야 할 마음의 아픔이 있었을까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일화인 '양치 대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 후보가 물을 틀고 양치질을 해 선배인 양윤경 기자가 이를 지적했고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해 조사위원회까지 열린 사건이다. 양윤경 기자는 이로 인해 부당 인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이에 대해 "물을 틀어 놓은 게 아니라 컵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을 받았다"며 "죄송합니다. 컵을 다음에 들고 오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소동이 있었으며 저도 경위서를 쓰고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잊고 지냈는데 작년 8월 중에 이런 글이 인터넷 상에 돌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배현진이 고자질을 해서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후보는 이에 대해 "MBC는 고자질을 한다고 인사조치를 하는 허술한 회사가 아니다. 엄정한 위계가 있고 조직이 살아있는 회사"라고 해명했다.

배 후보는 두 번째 이유로 "해당 기자가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시점에 저는 회사에 없었다"며 "그보다 몇달 전에 뉴스에서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후보는 "말하자면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는) 인사는 제가 먼저 있었는데, 제가 (인사로) 갑질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현진 후보는 "당시에 제가 뉴스 앵커라는 엄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차라리 제가 비난을 받지. 저 때문에 뉴스가 우스워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뉴스 하차 이후에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 또한 제 선택에 대한 어떤 결과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수해야했다"며 "그러나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다 보니 이런 궁금증에 대해 해소해드려야 하는 부분이 생긴 거다. 지금도 이런 말씀을 다 드리는 게 민망스럽다. 너무 지엽적인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배현진 후보가 여러차례 "현 정권의 언론 탄압이 있고, 본인은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한데 대한 입장도 들어봤다. 배현진 후보는 "맞죠. 그건 다 아시잖아요. (최승호) 전 사장이 나오셔서 (제가) 뉴스 출연 못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건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이언경 위키트리 방송위원은 배현진 후보에 "김장겸 사장의 언론 탄압은 명백한 거짓이고 허위다"라고 말한 취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배현진 후보는 "제가 같이 일한 사람이잖아요. 언론 탄압을 어떤 의미에서 사용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뉴스의 일종의 최종편집자이기도 하다. 기자들이 취재해온 기사를 간접적으로 취재하기도 하고 시청자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이 기사의 핵심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앵커 멘트를 쓰는게 저의 역할"이라며 "제가 연차가 어릴 때부터 앵커 멘트를 썼기 때문에 '멘트를 이렇게 써', '이건 잘못됐어'라고 하실 수 있다. 단 한번도 누구도 그런 적이 없었다. 완전히 보장해주셨다"고 답했다.

배 후보는 "뉴스를 하는데 '이렇게 써', '이렇게 고쳐'라고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언론 탄압이 없었다는 의미로)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언경 위원은 "배현진 후보가 모르는 (언론 탄압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질문했다. 배 후보는 "그런 건 제가 답변을 드릴 이유가 없다. 만약에 정말 모르는 일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은 "현역 앵커한테 (언론 탄압에 대한) 느낌을 갖게 하는 건 아마추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배 후보는 "그렇지 않다. 뉴스데스크는 하루종일 만든다. 낮쯤에 출근을 해서 하루종일 회의를 하면서 뉴스가 어떻게 고쳐지고 하는 뉴스 생산 과정에서 모를 수 없다. 만약에 기사에 문제가 있다거나 이 기사의 방향을 바꿨다거나 하면 저도 가서 물어봤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뉴스 조직 자체가 친 정부적인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 채워질 경우 해당 뉴스가 가지는 공정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배 후보는 "제가 대선후보 뉴스를 하는데 저는 항상 같은 스탠스로 뉴스를 했다. 하지만 댓글에는 '(배현진 전 앵커가) 누가 나오면 환하게 웃고 누가 나오면 심각하게 찌푸리고' 이렇게 받아 들이셨다"며 "이처럼 받아들이는 분들이 본인이 지향하는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팀

* 기획·구성 = 김수진

* 촬영 = 신희근·정대진·박선영

* 기술 = 이예나

* 디자인 = 김이랑

* 인턴 = 이상현·안정인

* 스타일 총괄 = 스타일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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