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이어...강경화 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크다” 인터뷰 (영상)

2018-05-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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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 공을 돌리는 강경화 장관 발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CNN, South Korea credits Trump for talks with North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강경화 장관 인터뷰 발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을 돌린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날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CNN 크리스티안 아만푸어(Christiane Amanpour·60)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자막을 얹은 번역 영상도 화제가 됐다. 번역 영상은 2일 오후 현재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영상 랭킹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무마니

인터뷰에서 아만푸어 앵커는 강경화 장관에게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은 자신의 책상에 핵 버튼이 있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사하게 반응했다"라며 "어떻게 (급속한 화해무드가) 가능했다고 보냐"라고 질문했다.

이하 유튜브, 무마니
이하 유튜브, 무마니

강 장관은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이 문제에 대처하려는 결의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두 대통령은 매우 긴밀히 협력해왔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주인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한 맥락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다니 문 대통령은 정말 관대하다"라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북핵 문제)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을 끝내고 싶다"라며 표정관리를 했다.

속내는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지지자들 사이에서 '노벨상'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 Digital Innovation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또는 오는 6월 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한반도 운전자론'이 실제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