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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무궁화, 다 어디로 갔지?”...사람들 의문에 LG가 나섰다

2018-05-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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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인 무궁화는 여름철 100여일간 매일 새 꽃송이가 피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관상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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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된 나라꽃 '무궁화'. LG가 산림청과 손 잡고 '무궁화' 품종 연구 및 보급사업에 나선다.

이하 LG그룹 제공
이하 LG그룹 제공

LG상록재단은 무궁화 보급 확대 및 관심 제고를 위해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키우고 관리할 수 있는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우수 품종의 무궁화를 직접 키워 보급하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나라꽃인 무궁화는 여름철 100여일간 매일 새 꽃송이가 피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관상수다. 과거 학교나 길가,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미 등 다른 꽃나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딧물이 많아 가꾸기 어렵다'는 인식 탓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무궁화는 봄철에 한 두 차례 방제만 해주면 충분히 진딧물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 무궁화 되살리기 위한 노력... 지속적 관심이 필요

과거 우리나라 무궁화 고유품종들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성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보이는 대로 뽑히고 불태워졌다.

이후 무궁화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1950년대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무궁화 품종이 개발됐지만 실제 생육지에서 건강하게 자라는데 필요한 재배기술 연구 부족으로 제대로 확산되지 못했다.

2015년 기준 전국 가로수 678만본 가운데 무궁화 비율은 5.2%(35만 6000본)에 불과하다. 이를 포함해 전국 300만본의 무궁화만 남아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품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무궁화는 일조량과 온도 등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줄기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꽃을 잘 피우지 못한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고 알려져 그늘 지고 척박한 땅에 심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된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많은 수의 무궁화가 소실됐다.

■ 해외서 각광받는 다양한 무궁화 품종

이렇듯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우수한 특성을 지닌 체세포 배양 등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를 개발한 뒤 상품화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는 여름철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는 무궁화는 관공서나 주요 관광지 거리, 주택가 정원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파트 등으로 점점 변화하는 주거 환경에 맞춰 가정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실내용 무궁화 신품종'을 새롭게 개발해 보급하는 것도 절실하지만 지금까지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LG상록재단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에 나선다.

LG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화담숲에 조성한 무궁화동산
LG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화담숲에 조성한 무궁화동산

화분에 심어 키울 수 있는 품종은 개발이 됐지만 빛이 부족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내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화분 재배용 품종과 같이 단순히 나무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을 넘어, 병충해에 강하고 아파트 등 일조량 및 통풍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정상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에 개발된 품종들의 우수한 특성을 결합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실내용 무궁화'가 개발되면 가지치기, 분갈이, 비료주기, 친환경 병충해 방제법 등 일반인들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가정용 재배매뉴얼을 제작해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 LG상록재단, 무궁화 묘목 보급 활동 전개

또, LG상록재단은 우수 품종 무궁화가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도록 묘목을 충분히 키운 후 무상으로 보급하는 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수목원인 화담숲 인근에 양묘장을 조성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계속 생육상황을 살피며 관리할 예정이다. 선덕, 원화는 무궁화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백단심계(붉은 중심부에 흰색 꽃잎) 품종이다.

이들 무궁화를 1.5미터 이상으로 키운 뒤 향후 5년간 전국 초·중·고 1000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해 나라꽃에 대한 청소년들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화담숲에는 우수 품종의 무궁화 500주를 식재한 '무궁화 동산'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무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력은 나라꽃 무궁화 연구와 보급에 기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상록재단과 산림청이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무궁화 연구 및 보급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재현 산림청장,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왼쪽부터)
LG상록재단과 산림청이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무궁화 연구 및 보급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재현 산림청장,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왼쪽부터)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