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걸린 목줄 끊고 강아지 살린 택배 기사 (영상)

2018-05-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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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 순발력으로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낀 강아지가 살아날 수 있었다.

이하 카카오TV '보배드림'
이하 카카오TV '보배드림'

택배 기사 순발력으로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낀 강아지가 살아날 수 있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아지 살린 cj택배 기사님'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할머니 한 분이 강아지 목줄을 잡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문이 닫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카오TV, 보배드림

영상 속 택배 기사 남성은 짐을 들고 이동하다 강아지를 발견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지 못한 강아지가 목 졸려 죽을 위험에 처하자 이 남성은 황급히 짐을 내려놓았다.

목줄이 엘리베이터에 딸려 올라가자 남성은 재빨리 목줄을 잡고 매달렸다. 다행히 목줄은 끊겼고 강아지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최재일(47) 씨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고였다고 말했다.

최재일 씨는 "당시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이 탔다. 혼잡한 틈에 할머니가 강아지를 못 봤던 것 같다"면서 "누가 소리를 질러서 봤더니 강아지 목줄이 끼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씨에 따르면 목줄을 끊느라 장갑이 찢어졌고 팔꿈치를 다치는 등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위로 올라가 보니 할머니가 울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저하고 있더라. '강아지 살려놨으니 내려가 보시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할머니는 최재일 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택배 기사의 기지로 큰 위기를 모면했던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차도로 미끄러져 온 유모차를 한 택배 기사가 차로 막았다.

다행히 유모차는 이동을 멈췄고 아기는 무사했다. 당시 사고를 막았던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이재황(34) 씨는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선한 시민상'을 받았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