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라” 유튜버에 학대당했던 고양이 근황 (영상)

2018-05-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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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랑이'는 입원 치료를 받으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TV,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권단체 케어(CARE)가 지난달 유튜버에게 학대당하다 구조된 아기 고양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케어는 다음 스토리펀딩에 글을 올려 해당 고양이를 구조한 과정을 전했다. 케어는 한 이용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학대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페이스북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케어 구조팀은 조심스럽게 학대자에게 접촉했고, 오랜 통화 끝에 결국 고양이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통화를 끝내자마자 구조팀은 급히 출발해 무사히 고양이를 인계받았다.

케어 구조팀은 글에서 "이런 사건은 시간을 다툰다. 동물을 구하는 것보다 영상이 먼저 퍼져 나갔기에 결국 학대자도 알 것이고 그렇다면 학대자는 증거를 감추기 위해 고양이를 없앨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케어 관계자는 이 고양이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원 검진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생후 약 6~7개월 정도로 보이는 '사랑이'는 갈비뼈가 두 대나 부러져 있었고 심한 스트레스로 간 수치가 높아져 있던 상태였다.

현재 '사랑이'는 입원 치료를 받으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케어는 글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신청서를 보내오고 있다. 사랑이 입양은 걱정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한 유튜버는 해당 고양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영상을 여러 개 올려 사회적 공분을 자아냈다. 학대 영상은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다행히 다음날 동물권단체 케어를 통해 고양이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