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 받아” 뉴질랜드 레스토랑 방침에 시민 '호응'

2018-05-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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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있는 한 식당이 어린이들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 있는 한 식당이 어린이들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아카로아 지역에 있는 '더리틀비스트로' 레스토랑은 최근 식당에서 어린이가 뛰어다니다 종업원과 부딪혀 종업원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손님들의 불평도 적지 않았다며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입장을 금지했다.

식당 주인 리처드 어털리는 "한 어린이가 뛰어다니다 유리컵 쟁반을 든 웨이트리스와 부딪혀 웨이트리스의 팔이 심하게 베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장으로서 종업원들의 건강과 안전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책임이 있다"며 식당 안은 식탁 사이가 좁아서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여성은 이런 조처가 내려진 후 여덟 살짜리 손녀를 데리고 이 식당에 갔다가 입장을 거부당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뜻밖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언론사가 '식당은 어린이들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시행 중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7일 오전 현재 1천800여 명의 응답자가 참가한 가운데 89%가 찬성표를 던져 식당 편을 들었다.

뉴질랜드레스토랑협회의 니콜 월드런 회장도 식당에서 나이를 이유로 16세 이하를 다르게 취급하는 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더리틀비스트로 레스토랑 / 엽합뉴스(뉴스허브)
더리틀비스트로 레스토랑 / 엽합뉴스(뉴스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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