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평가하는 두 가지”

우리는 첫 만남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할까?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심리학 교수 에이미 커디(Amy Cuddy)가 동료 심리학자와 15년 넘게 연구를 한 끝에 첫인상에서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커디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첫 만남에서 두 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다. 바로 '따뜻함'과 '유능함'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만남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길 원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에는 유능함보다는 따뜻함(또는 신뢰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는 원시시대에서 함께 살 동료를 구할 때 장작을 많이 팰 수 있는 사람보다 재산을 가로채지 않을 사람을 구하는 게 중요했다는 사실과 유사하다. 커디 교수는 이에 대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사람이 우리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신뢰성이 먼저 입증되어야 유능함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첫 만남에서 지나치게 능력을 뽐내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커디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히며 "누군가가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멀리 갈 수 없을 것(많은 것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면서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따뜻하고 믿음직한 사람이 존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를 얻어야만 능력이 위협이 아닌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디 교수는 사회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비언어적 행동과 고정관념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가 2012년 지식 공유 콘퍼런스 테드(TED)에서 "신체언어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라는 주제로 한 강연은 3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