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술은 얻어먹으면서”... 남의 돈으로까지 기부하는 친구 (영상)

2018-05-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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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에서 3만 원을 꺼내 노숙자에게 기부한 적도 있다”

자신 처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기부하는 청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친구 이기적인 선행 좀 고쳐주세요"라는 고민을 가진 A 씨가 등장했다.

A 씨는 자신 친구 B 씨가 "길을 지나가다가 노숙자가 보이면 현금 5만 원도 그냥 준다", "보험 파시는 분들이 불쌍하다며 실비 보험만 3개를 든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B 씨가 "보험료만 한 달에 50만 원 씩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자기 돈으로 베푸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는 MC 김태균 씨 질문에 A 씨는 "이 친구가 뒷일 생각 안 하고 다 퍼주니까, 나랑 만났을 때 술값, 밥값을 내가 다 계산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한 번은 그게 미안했던지 B가 술을 사겠다고 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술을 마시던 도중 마침 파인애플 파는 상인이 들어왔고 B 씨는 파인애플 한 개를 5만 원에 구입했다. B 씨는 파인애플 구입에 가진 돈을 다 써 결국 A 씨가 술값을 계산했다.

A 씨는 B 씨가 "기부를 주위 사람들에게도 강요한다"고도 전했다. A 씨는 "B가 내 지갑에서 3만 원을 꺼내 노숙자에게 기부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A 씨가 화를 내자 B 씨는 "그 돈은 네 돈이 아니야"라며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돈 들고 태어났어?"라는 논리를 세웠다고 언급했다.

곰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주변 분들한테 미안하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받은 B 씨는 "친구가 그 정도는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답해 출연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 사연은 "친구들 돈을 뺏어 선행을 하면 본인만 좋은 거 아니냐", "오늘 내가 살게 했으면 약속을 지켜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행을 해라"라는 등의 출연자들 질타와 조언으로 마무리됐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