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커뮤니티에서 웃음 터뜨리게 한 청와대 청원 (feat.러시아 월드컵)

2018-05-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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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편파판정으로 얼룩진 멕시코전의 재경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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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1달 뒤 열릴 러시아월드컵을 내다 본 청원 하나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2018 러시아월드컵과 관련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멕시코전 재경기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멕시코전 재경기를 요청합니다.
청원자는 "편파판정으로 얼룩진 멕시코전의 재경기를 청원합니다"라며 느닷없이 열리지도 않은 경기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파에서 20만 명 청원 되면 재경기 치른다고 하네요"라고 설명했다.

청원자는 매번 열리는 월드컵마다 국내에서 분 서명 운동을 비꼬면서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실제로 2006년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이 끝난 뒤 재경기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발생했다. 대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일어난 현상이었다.

그간 있었던 서명 운동은 "피파가 500만 명 이상 서명하면 재경기한다는 공지를 했다"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이 유언비어에 낚인 사람들은 특정 사이트를 방문해 항의 글을 올리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공식적으로 재경기가 거론된 적은 없다.

청원자는 재경기를 요구하며 발생하며 일어난 일들을 "이 청원은 6월에 어차피 반드시 올라올 청원인데 그때 돼서 올리면 20만 명 모으는 시간이 촉발할 수 있어 사람을 모을 시간을 계산하여 미리 올림"이라 설명했다.

러시아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 개막한다. 우리나라는 조별예선 2번째 경기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경기는 6월 24일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펼쳐진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이 청원은 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6명만 동의한 데 그쳤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 청원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유머 게시판으로 활용한다"라는 비판도 받았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