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아들 군 특혜 의혹...“전명규 교수가 일사천리로 해결”

2018-05-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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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상무 빙상단을 경기도 남양주로 파견해 서울 근교에서 훈련하도록 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배우 조재현 씨가 이번에는 아들 조수훈 씨 군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조재현 씨는 "특혜가 아니라 단순 민원 청구"라고 해명했다.

지난 5일 일요신문은 배우 조재현 씨가 2014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전 렉싱턴 호텔) 2층 카페에서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와 만났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당시 iMBC 허연회 사장과 이유성 단장이 동석했다.

배우 조재현 씨는 이 자리에서 현역 복무 중인 아들과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조재현 씨 아들은 당시 국방부 소속 국군체육부대(상무) 빙상단 선수였다. 상무가 있는 경북 문경에는 빙상장이 없어 당시 상무 빙상단은 운전으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대구 빙상장에서 훈련했다.

조재현 씨는 감독의 잦은 졸음 운전을 문제삼았다고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날마다 새벽에 이동하는 탓에 감독이 자주 졸음 운전을 했다. 나 말고도 여러 학부모가 위험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내 이름을 직접 대고 국군체육부대와 빙상연맹 등에 민원을 수없이 넣어봤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전명규 교수가 나서자 일이 쉽게 해결됐다. 빙상연맹이 상무 빙상단이 원정 훈련할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국방부는 상무 빙상단을 경기도 남양주 71사단으로 파견해 태릉 등 서울 근교에서 훈련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견이 아니라 전지훈련"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상무 빙상단을 서울 인근까지 파견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있다. 1시간 거리에 구미 빙상장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갈 때는 사병을 관리하는 부사관도 없이 상무 빙상단 코치만 함께 했다.

옛 상무 관계자는 "거리가 먼 탓에 서울 근교로 상무 빙상단이 옮겨 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재현 씨는 "부대를 옮겨달라고까지 요청한 적은 없다. 1시간이든 4시간이든 군인이면 하란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전 교수를 만난 뒤 아예 서울 빙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난 그저 상무 빙상단 선수들이 온전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재현 씨 측 관계자는 8일 OSEN에 "특혜로만 보는 시선은 다소 무리가 있다. 단순히 민원을 청구했을 뿐 특혜는 아니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전명규 교수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명규 교수는 현재 조교 차를 빌려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와 한체대가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명규 교수는 지난 4월 11일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사임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