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편의점 도시락, 컵라면 매출도 넘었다

2018-05-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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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컵라면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하 BGF
이하 BGF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도시락이 컵라면을 누르고 편의점 대표 먹거리에 등극했다.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5년간 도시락과 컵라면 매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도시락이 컵라면 매출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도시락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컵라면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 도시락과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3대 7 정도로 컵라면이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편의점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면서 도시락 49.1%, 컵라면 50.9%로 그 격차가 단숨에 좁혀졌고, 지난해 도시락 52.1%, 컵라면 47.9%로 처음으로 도시락이 컵라면 매출을 앞섰다.

올해 1∼4월에도 도시락 53.7%, 컵라면 46.3%의 비중을 보이며 매출 역전 이후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컵라면의 절대적인 매출액이 매년 꾸준히 커지는 상황에서 도시락의 배출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도시락 매출 신장 폭이 크다는 의미라고 CU는 설명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고, 컵라면 역시 올해 13.3%의 신장률을 보였다.

CU 도시락·컵라면 연도별 매출 비중
CU 도시락·컵라면 연도별 매출 비중

편의점 도시락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계속되는 물가 상승 속에 3∼4천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시락 구매 연령대도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도시락 구매는 2014년 27.0%, 2015년 31.3%, 2016년 32.9%에 이어 지난해 33.9%까지 지속해서 증가했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20대(30.1%)와 30대(27.2%)였다. 10대는 8.8%의 비중을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찾는 먹을거리 메뉴가 다양해졌는데 도시락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도시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이나 제철 식재료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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