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연락 없는 아들...실종신고하러 파출소 찾은 아버지 (영상)

2018-05-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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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아들을 기다리는 노부부 사연이 전해졌다.

이하 MBC every1 '시골경찰3'
이하 MBC every1 '시골경찰3'

15년째 아들을 기다리는 노부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MBC every1 '시골경찰3'에서는 2003년 이후 연락이 끊긴 막내아들을 기다리는 노부부 사연이 방송됐다.

이하 곰TV, MBC every1 '시골경찰3'

파출소를 찾은 한 어르신은 "막내가 2003년도에 한 번 전화오고 오늘날까지 소식이 없어요"라며 "실종신고를 하라고 해서 그래서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은 "(막내가) 그때는 서울에 살았어요. (이렇게 연락이 없는 거 보면) 죽었다고 보지 살았다고는 못 보지요?"라고 물었다.

서정협 경사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어르신한테 바로 연락이 가지요"라고 답했다.

어르신이 가져온 아들 신상을 바탕으로 인적 조회를 해 본 서 경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기록이 있어요"라며 "이게 뭐 자동차 손해배상법이라고 아주 옛날 것도 그것도 아직 안 풀려 있는 거 보니까 살아는 계신데 처지가 되게 여유롭고 넉넉하지가 않으신가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하면 사망자라고 뜨지 이렇게 안 나오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신현준 씨가 "지금 계시면 몇 살쯤 되셨을까요?"라고 묻자 어르신은 "올해 50세가 돼요"라고 답했다.

어르신은 "살아있으면 이토록 연락을 안 할 리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알 수는 없죠"라며 파출소를 떠났다. 신현준 씨는 "아버지 저희가 댁으로 차로 모셔다 드릴게요"라며 어르신 귀갓길에 함께 했다.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님은 "계속 전화도 없으니 죽었나 싶은 생각밖에 안 들어요"라며 "마음도 곱고 착안 아이인데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나요"라고 했다.

어머님은 "경주에서 장사를 했는데 아들이. 서울 가면 장사가 더 잘된다는 말을 듣고 가서는 방도 못 구해서 지하실 같은 데서 지냈어요"라며 "개 짖는 소리만 들려도 나가고. 차 소리가 들리면 나가보고. 우리 살아있을 때 보고 죽어야 하는데 못 보고 죽으면 눈을 못 감겠어"라고 말했다.

신현준 씨는 "(아들이 돌아올까봐) 문도 그래서 열어 놓고 계셨네. 아드님이 혹시 잘못되셨으면 연락이 왔을 거예요. 아직 희망이 있으니 저희도 최선을 다해볼 테니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노부부 집을 나서던 이청아 씨는 눈물을 흘렸다. 이청아 씨는 제작진에게 "그냥 아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밥 먹었는지 그게 궁금하신 거더라고요"라며 "그 마음을 막내 아드님이 아셔서 아무 부담감 없이 아들이 어머님, 아버님 안아드리면 너무 좋겠다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