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10개 사태' 가게 주인이 손님 고소하게 된 이유 (+먹는 장면 목격 여부)

2018-05-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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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 A씨가 고소를 준비하자 손님 B씨도 입장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마카롱 10개' 사건이 벌어진 마카롱 가게 주인이 "조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손님을 이번 주 중에 고소할 예정이다. 가게 주인 A씨는 9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손님 B씨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마카롱 10개' 먹은 손님과 주인, 결국 '소송' 붙었다
A씨는 "처음에는 조용히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B씨가 끈질기게 글을 올렸다. 또 악플도 계속해서 올라왔다"며 "여기에 B씨가 먼저 고소를 하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언론사 두 곳에서 B씨의 입장만 담은 편파적인 기사가 나왔고 우리의 잘못이 없다는 걸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안 그러면 가게가 망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A씨가 고소를 준비하자 손님 B씨는 조선일보에 "당황스럽다. A씨 사과를 받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가게 주인 A씨는 손님 B씨가 가게에서 마카롱 10개가량을 한꺼번에 먹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2분 만에 포장할 게 100~200개 쌓이는 상황에서 어느 테이블에 누가 앉았는지 확인을 못 하고 손님이 몇 개 사 갔는지도 기억을 못 한다"고 말했다.

A씨는 "B씨 역시 문제된 이후 CCTV를 다시 확인해 알았다"며 "B씨가 마카롱 11개를 시켰고, 10개는 포장 박스에 담겨 있더라. 그 손님이 몇 개를 먹었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고 했다.

손님 B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 10개 그 자리에서 먹은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가게 주인 A씨가 SNS에 자신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마카롱 가게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마카롱 10개'가 법정까지 가게 된 사연

손님 B씨는 지난 3일 부산지검에 가게 사장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제 체격 그대로 드러나도록 허술하게 모자이크해서 올린 것과 그로 인한 악플들 모두 고소하고 왔다"며 "경찰서보다 검찰청이 직빵이라고 해 바로 검찰청에 들렀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