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린 콧물...알고보니 뇌에서 새어나온 액체

2018-05-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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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라 잭슨은 2년 전부터 코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셔터스톡

수년간 여성을 괴롭힌 콧물이 뇌에서 흘러내린 뇌척수액으로 밝혀졌다.

4일(현지시각) 미국 지역방송 KETV7에 따르면 네브래스카 출신 켄드라 잭슨 (Kendra Jackson)은 3년 전부터 코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잭슨의 이러한 증상은 2013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서 시작됐다. 당시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잭슨은 얼굴이 대시보드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나서 2년이 지난 뒤 잭슨은 콧물과 두통, 재채기 같은 증상 때문에 매일 고통을 겪었다. 잭슨은 흐르는 콧물을 닦기 위해 항상 주머니에 휴지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 잭슨은 "폭포처럼 계속해서 콧물이 떨어졌다. 잠을 잘 수 없었다. 나는 좀비 같았다"고 말했다.

잭슨은 처음에는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년간 증상이 계속되자 잭슨은 원인을 알기 위해 네브래스카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콧물은 다름 아닌 뇌에서 흘러내린 액체였다. 뇌척수액이 콧속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새어나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매일 흘러내리는 양이 무려 235ml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매일 뇌에서 500ml 정도의 뇌척수액이 생산된다. 뇌척수액은 뇌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밖으로 많은 양이 누출되면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Doctor after doctor told Kendra the fluid coming our of her nose was because of allergies. But after years of coping...

게시: Nebraska Medicine 2018년 5월 4일 금요일

의료진은 잭슨의 지방조직을 이용해 두개골과 콧구멍 사이에 난 구멍을 막았다. 몇 달간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잭슨은 "더 이상 휴지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나는 이제 잠을 잘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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