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주년' 되는 날 벌어지는 특별한 일 (세월호 바로 세우기)

2018-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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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늘(10일) 오후 1시쯤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신항에 놓여 있는 세월호 / 이하 연합뉴스
목포신항에 놓여 있는 세월호 / 이하 연합뉴스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약 4년 만에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 취임 1주년과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 날짜가 우연히 겹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목포신항에서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장 작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이 담당한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그대로 왼쪽으로 누운 채 놓여 있다.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날 오후 1시쯤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업 완료 시각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직립이 성공하면 선체 좌현쪽 미수습자 수색, 침몰 원인 조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은 부두에 있는 해상크레인에 철제 와이어를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가 10도 단위로 들어 올려질 때마다 현장에서 공지하고 94.5도까지 세워지면 작업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날 작업 직전 목포신항 풍속은 초속 1m 이하로 측정됐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SNS에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 국민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며 별이 된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