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범 용서한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아버지와 나눈 대화)

2018-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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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범 아버지는 김성태 원내대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 부친이 10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 부친이 10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 부친이 10일 국회 앞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고 김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줬다.

부산에서 올라온 부친 김 씨는 "안 받아주시는 줄 알고 걱정했다"며 "저는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사과했다. 김 씨는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안색도 너무 안좋으시고 건강하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부친 김 씨 손을 잡으며 "괜찮다. 애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저도 자식 키우는 아비로서 다 이해한다"며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 것인데 선처 받고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애들이 실수할 수도 있는데 호적에 빨간줄 가는 게 마음이 안 좋기에 선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애는 나중에 잘 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단식 8일째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단식농성장 앞에 구급차를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입원을 거부한 채 단식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단식 8일째를 맞은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 8일째를 맞은 김성태 원내대표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