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늦었더라도...” 화재 버스에 갇힌 동료 구한 버스기사 (영상)

2018-05-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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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위기에 처한 버스 기사가 동료 버스 기사에 의해 구조됐다.

불이 난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위기에 처한 버스 기사가 동료 버스 기사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8일 오후 7시 10분쯤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사고를 목격했다는 글쓴이는 "버스 안에서 정신없이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웅성거려 밖을 보니 송도 6-1번 버스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타고 있던 용감한 9번 버스 기사님이 내리시더니 버스 안에서 나오지 못한 기사님을 도와드렸다"며 "조금만 늦게 문이 열렸어도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에 있던 여학생이 빠르게 119에 신고를 하고 있어 저는 동영상 촬영을 했다"며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남학생들은 기사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지만 이미 버스 안이 다 타고 있어 어떻게 할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재를 목격하고 버스로 달려간 기사는 버스 구조를 잘 파악하고 있어 동료를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6분 만에 진화됐다고 알려졌다.

승객들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피해가 없었다. 이번 화재는 노후된 버스 내부 배선에 의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