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를 취할 이유는 없다” 아비터 뭉치기 리콜에 대한 블리자드 입장

2018-05-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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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글리치는 게임 내에 받아들여져 게임의 핵심 경험을 이루는 한 부분"

블리자드 홈페이지
블리자드 홈페이지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 유닛으로 등장하는 '아비터'의 '뭉치기 리콜'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입장을 밝혔다.

블리자드는 지난 10일 저녁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입장을 내놨다. 블리자드는 "본 게시물은 클래식 팀의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랜트 데이비스(Grant Davies)를 대신하여 게시되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바로가기)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출시 이후, 게임 내에서 허용되는 오류 현상인 글리치(Glitches)와 악용될 수 있는 버그(Exploits) 간의 모호한 경계가 존재해왔습니다"라며 "일부 글리치 경우 게임 내에 받아들여져 게임의 핵심 경험을 이루는 한 부분이 되었고, 이러한 글리치가 스타크래프트를 정의하는 요소들 중 하나라는 주장 또한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블리자드는 "특정 현상이 글리치인지 또는 악용될 수 있는 버그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때로는 수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전체 커뮤니티에 의해 결정되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는 "개발팀은 게임 플레이에 '가능한 간섭하지 않는' 접근 방식을 취해 왔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아비터 뭉치기 리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이유는 없다"라며 "플레이를 허용할 것인지는 각 토너먼트 주최 측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 '와이고수' 이용자에 의해 '뭉치기 리콜'이 유명해졌다. 이에 전 프로게이머 출신 BJ 김윤중 씨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극찬했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스타크래프트는 지난해 초고화질(UHD) 버전으로 리마스터돼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