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자단이 문 대통령 앞에서 말한 '건의사항' (깜짝 방문 영상)

2018-05-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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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문은 청와대 기자단이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이벤트'였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하자 기자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 유튜브, WIKITREE - 위키트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청와대 출입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문 대통령에게 '건의사항'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기자단을 대표해 나온 한 기자는 "한가지 간청을 드리면 대통령께서 처음에는 언제든지 기회가 있으면 자주 춘추관에 와서 기자들과 스킨십을 갖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지난 1년간 상황이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그럴 여유가 없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집권 2년 차를 맞은 올해에는 그런 기회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정 바쁘시면 여기 계신 (국가안보)실장이나 다른 수석들이 월 1회 정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자리를 대통령이 지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요한 사항이니만큼 대통령 답변을 듣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좀 그렇게 하고 싶다. 원래 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도 하고 그랬다"며 "정말 지난 1년간 너무 상황이 빠르게 전개가 되니까 우리 다들 뭐 숨이 가쁠 정도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는 말로 변명을 드리고 싶고, 앞으로 가장 중요한 북미 정상회담이 남아있는데 북미 정상회담까지만 제대로 잘 끝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좀 더 여유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안 되면 피자라도..."라는 말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사항을 말하고 있다 / 손기영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사항을 말하고 있다 / 손기영 기자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간식 타임'이 열렸다.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조국 민정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수석들이 기자들과 피자 등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 방문은 청와대 기자단이 사전에 알지 못한 '깜짝 이벤트'였다.

간식 타임을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청와대 기자단은 춘추관 앞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