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알바트로스 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더미 (영상)

2018-05-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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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조던은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미드웨이 섬에서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했다.

vimeo, albatross

수많은 플라스틱을 섭취한 뒤 숨진 알바트로스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영화 제작자 크리스 조던은(Chris Jordan)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미드웨이 섬에서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했다.

숨진 지 오래돼 보이는 알바트로스 위장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차 있었다. 최근 죽은 것으로 보이는 알바트로스 역시 배를 갈라보니 플라스틱 병뚜껑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이하 vimeo, albatross
이하 vimeo, albatross

놀라운 것은 이처럼 플라스틱을 먹고 숨진 알바트로스가 수천 마리에 달했다는 사실이었다. 섬에는 죽은 알바트로스 시체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다.

잔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조던은 섬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그리고 사회운동가 마뉴엘 마퀘다(Manuel Maqueda)와 함께 8년 간 미드웨이 섬을 오가며 4000시간에 이르는 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알바트로스'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지난달 발표됐다. 그는 자신의 다큐멘터리가 생태계 환경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조던은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지만, 우리는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개개인이 행동을 바꾸도록 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면서 "우리는 각 개인이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미드웨이 섬을 방문했던 레베카 호스킹(Rebecca Hosking)은 "알바트로스가 바다 위에 떠 있는 오징어로 오인해 날카롭고 독성이 강한 플라스틱을 먹은 것 같다. 끔찍한 일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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