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누나 안 좋아해요. 짜증나 미쳐버리겠어요” 분노해도 귀여운 명지대생

학과 선배를 좋아한다고 오해받아 분노한 명지대학교 남학생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명지대학교 대나무숲'에는 1만 3489번째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누나, 저 진짜 누나 안 좋아해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A 씨는 "저번 주에 연락한 거 진짜 중간시험 범위 궁금해서 연락한 거예요. 시험 범위 물어보는 걸 빌미로 누나한테 말 걸어보려는 게 아니라고요"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시험 범위를 묻기 위해 B(A 씨 학과 여선배로 추정) 씨에게 연락했었다. B 씨는 A 씨 연락을 "자신에게 관심 있어서"하는 연락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어 A 씨는 "수업 듣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누나 밖에 없어서 그런 거예요"라고 B 씨에게 연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누나를 좋아했다면 폰으로 직접 연락했겠죠. 그럼 번호도 바로 알 수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또 A 씨는 "제발 선배들한테 제가 누나 좋아한다고 말 좀 하고 다니지 마세요. 형들이 만날 때마다 물어보고 놀리는데 짜증나 미쳐버리겠어요"라고 밝혔다.

A 씨는 B 씨와 기껏해야 수업 때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에게 "시험 범위를 카톡으로 물어봤으면 아주 청혼했다고 말하고 다니겠어요"라고도 말하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A 씨는 "저는 강아지 스타일을 좋아하지 누나같이 도도하기만 한 멍청이 같은 고양이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아요. 누나만의 매력이 있겠지만 저한테는 아니라고요"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마지막으로 "저 말고 누나가 이전에 말하고 다닌 제 동기 C와 D도 누나 좋아한 적 없어요"라며 "계속 그러시면 C와 D와 함께 누나가 좋지 않은 이유 각각 33개씩 총 100개 써서 정문에 대자보 붙일 거예요. 저는 34개 쓸 거예요"라고 언급하며 글을 끝냈다.

해당 제보는 11일 올라온 지 20시간 만에 좋아요 6만 개와 댓글 2만 개, 공유 1000회를 넘기며 전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