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오발사고가 아닙니다” 철원 총기사고 아버지가 쓴 글

2018-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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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 최전방 GP에서 발생한 사고다.

지난 9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 최전방 GP(감시소초)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병사 1명이 관통상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피해 병사 아버지 김모 씨가 군 당국과 일부 언론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번 일은 '단순 오발사고'가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일부 언론은 단순 오발사고로 총알이 발사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들 팔을 관통한 총알이 옆구리에 박힌 일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저녁 뉴스에 난 김모 병장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며 "평소에도 총기를 겨누는 장난을 자주 쳤다는 A병장이 총을 (아들) 팔에 대고 쏴 팔을 관통한 총알이 아들 옆구리에 박혔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하늘의 도우심으로 아들은 살았지만 축소·은폐하려는 그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며 "소속 중대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기는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고 한다"고 했다.

피해 병사 상태에 대해 김 씨는 "3시간 반 수술 끝에 총알을 제거하고 목숨을 보전했다. 다행히 장기나 뼈는 다치지 않았다"며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했다.

어제저녁 뉴스(철원 3사단 총기사고)에 난 김모 병장이 바로 우리 아들입니다. 평소에도 총기를 겨누는 장난을 자주 쳤다는 A병장이 총을 팔에 대고 쏴 팔을 관통한 총알이 아들 옆구리에 박혔습니다. 3시간 반 수술...

게시: 김운오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지난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50분쯤 해당 부대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사들이 총기 안전검사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연병장에 집합해 대기했다. 그러던 중 동료 병사 K-1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병장 김모 씨 오른팔을 관통했다.

병장 김 씨는 의무병에게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았고 곧바로 의무헬기로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군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