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교회 폭탄테러로 50여명 사상…IS소행 의심

2018-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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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연관 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교회 3곳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동시다발로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AFP = 뉴스1
13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교회 3곳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동시다발로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AFP = 뉴스1

(서울 뉴스1 = 이원준 기자)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제2 도시인 수라야바에서 교회 3곳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 연관 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러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0분 간격을 두고 교회 3곳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당시 이들 교회에는 일요일을 맞아 예배를 하러 온 신도들로 붐볐다.

현지에서 보도된 방송 화면에는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화면에는 폭발 현장에서 불타고 있는 차량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교회 3곳이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공격당했다"며 "폭발로 1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 2명이 포함됐으며, 중상자가 많아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3곳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큰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2명이 더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교회들에 대해 경계를 벌이고 있다.

현지 정보당국은 IS연관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를 폭탄테러 배후로 지목했다. JAD는 인도네시아에서 IS 조직원을 모집하는 등 미 정부로부터 '테러리스트' 명부에 올라있는 단체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인이 대다수이지만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종교도 다양하게 혼재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기독교 등 소수종교를 노린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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