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홀로그램으로 이산가족 상봉... 현실 될까?

최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VR카페에서는 재밌고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시리즈’에서도 가상현실과 더불어 마치 실제와 같은 홀로그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에서만 볼 줄 알았던 기술들이 최근 5G를 기반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재미와 편리함을 주고 있다. 5G를 활용한 기술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이를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등 그동안 남북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KT는 최근 남북 이산가족을 위해 5G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KT는 지난 10일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남북간 ICT 기술 교류를 확산하기 위한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KT는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통해 VR 기술을 활용한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해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기존 이산가족 상봉 행사 뒤에는 늘 기약 없이 헤어짐의 슬픔과 아쉬움이 남았다. 더욱 자주 서로의 안부를 묻고, 보고싶은 이산가족들에게 KT의 발표는 그야말로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KT는 지난 5년간 베트남 이주 여성들에게 영상을 통해 현지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ICT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평화의집 내부를 360도 VR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