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순 밟는 중? 전지적 참견시점 녹화일정 없다"

2018-05-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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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일간스포츠는 세월호 보도를 코믹한 장면에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전참시 녹화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격주로 녹화하는 전참시는 2회 불방이 결정됐다. 제작진은 오는 25일 녹화에 대한 계획을 출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폐지설'을 언급했다. 예능국 관계자 말을 빌려 "이영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이 이영자와 다시 이야기해 보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영자가 핵심 인물인데 촬영에 임하지 못하니 다른 출연자들도 의욕을 잃은 상태다. 조사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전참시에 사용된 방송 장면이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출연자 이영자 씨가 매니저에게 식당 추천하는 장면에서 뉴스 보도를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배경이 된 뉴스 보도 화면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장면이었다. 문제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자막에 나온 '어묵'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조롱하는 데 쓰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전참시 게시판에 "일베 아웃"이라는 글을 쓰며 항의했다. 또 출연자인 이영자 씨는 난색을 표하며 "녹화에 불참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MBC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MBC 측은 조사위원회를 마련해 진상을 제대로 밝히겠다고 전했고 현재 2차 조사 진행 중이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