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딸이 SNS에 올린 사과문

2018-05-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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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딸이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남겼다.

14일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뉴스1
14일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딸이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남겼다.

원희룡 예비후보 딸 원모 씨는 15일 오후 페이스북으로 "순간 경솔했던 감정표현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하 페이스북
이하 페이스북

이어 "아빠가 걱정됐고 상황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가족으로서 힘든 댓글들을 보고 잠시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본의 아니게 경솔했던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원모 씨는 "무엇보다 가족으로서 차분했어야 하는데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점 거듭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희룡 예비후보 딸 SNS에 '울 아빠 건드리지 마라. X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었다.

지난 14일 원희룡 예비후보는 도지사 후보 토론회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후 원 예비후보 딸은 부친 페이스북에 "저는 원희룡 씨의 딸"이라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립니다"라고 썼다.

그는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느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며 "저는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원 예비후보 딸은 "제가 부탁드리는 거 하나는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주세요"라며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습니다. 때리지는 말아주세요. 아까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더군요"라고 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같은 딸의 글에 대해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라며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