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정동야행

봄밤 축제 ‘정동야행’...11만명 방문하고 성황리에 마쳤다

2018-05-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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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동야행’은 '세계를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지난 11일 ‘정동야행’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 전성규 기자
지난 11일 ‘정동야행’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 전성규 기자

서울 정동에서 열린 봄밤 축제 ‘정동야행’이 막을 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주최 측인 서울 중구청은 행사가 열린 지난 11~12일 양일간 11만 명이 ‘정동야행’을 찾았다고 밝혔다.

‘정동야행’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정동과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서울 도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정동야행' 행사장에 다녀온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난 12일 "잠깐 꿈길을 걷고 온 것 같았다"라는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잠깐 꿈길을 걷고 온 것 같았다. #정동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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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동야행’은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외국인 출연자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방송에 출연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인 다니엘,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미국인 마크, 프랑스인 로빈 등 외국인 4명은 지난 11일 열린 '정동야행' 개막식에 참석해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 중구청은 이번 행사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해설도 지원했다.

지난 11일 ‘정동야행’ 개막식에 참석한 JTBC ‘비정상회담’ 외국인 출연자들 / 이하 전성규 기자
지난 11일 ‘정동야행’ 개막식에 참석한 JTBC ‘비정상회담’ 외국인 출연자들 / 이하 전성규 기자

올해 ‘정동야행’은 '세계를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봄밤 정동 일대를 수놓은 다채로운 행사는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동야행' 간판 행사인 고궁음악회는 지난 11∼12일 저녁 덕수궁 밤을 밝혔다.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국악소녀 송소희 씨와 가수 정동하, 천단비 씨가 출연했다. 둘째 날에는 퓨전 국악그룹 '두 번째 달'과 가수 신효범 씨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11일  ‘고궁음악회’에 출연한 국악소녀 송소희 씨
지난 11일 ‘고궁음악회’에 출연한 국악소녀 송소희 씨
‘정동야행’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정동야행’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행사가 열린 지난 11~12일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이화박물관 등 정동 인근 38개 시설이 밤 10시까지 방문객을 맞았다.

특히 지난 11일 오후에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성가수녀원과 19세기 영국풍 건물과 장미 정원을 자랑하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개방돼 눈길을 끌었다. 오직 '정동야행' 행사 때만 사전 신청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행사 기간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에서는 대한제국 외교 관가 연회를 재현한 '정동연회'가 열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대한제국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다. 돌담길 상설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렸다.

현대와 전통문화가 공존한 정동의 봄밤, 시민들은 정동을 거닐며 봄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