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난다" 역무원 폭행한 30대…외국인에게 제압 당해

2018-05-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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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검거했다.

지하철역 게이트
지하철역 게이트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공항철도 역무원을 폭행하던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외국인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32)씨를 16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게이트 인근에서 역무원 B(29)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역 게이트를 손으로 1차례 세게 내리고는 B씨가 이를 말리자 갑자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한 외국인은 A씨의 어깨와 팔을 잡고 바닥에 눕혀 제압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세게 치는걸) 하지 말라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도와준 외국인의 국적이나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철도 업무를 보던 역무원을 폭행한 만큼 철도안전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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