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해자가 숨어야 하나” 유튜버 '비글커플' 이동민이 쓴 글

17일 양예원 씨는 본인 페이스북 글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양예원 씨는 3년 전 서울 모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일을 하던 중 강압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음란 사이트에서 자기 사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민 씨는 본인 계정으로 양예원 씨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 이동민 씨는 "예원이랑 2년 만났다. 밝은 아이라고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동민 씨는 "예원이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화가 난다. 속상하고 미쳐버릴 것 같다"라고 썼다.

이동민 씨는 "예원이가 밥도 한 끼 먹지 않고 잠도 못 잔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피해자가 왜 숨어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썼다.

이 씨는 다른 피해자에게 폭로를 독려하는 문장을 덧붙였다. 이 씨는 "다른 피해자분 계신다면 절대 떨지 마라. 이제 싸워서 이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서워하지 말고 나나 예원이에게 연락을 달라"라고 강조했다.

배우 지망생 이 모 씨도 성범죄 피해를 폭로했다. 이 모 씨는 촬영 중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것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오전에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배우 이 모 씨가 해당 스튜디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한 뒤 스튜디오 '실장'으로 지목된 남성 등 관련 인물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양예원 씨와 이동민 씨는 유튜브 계정 '비글커플'을 운영하고 있다. 연애나 일상에 대한 콘텐츠를 주로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