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까지 솟구친 화산재” 2주 넘게 지속되는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영상+사진)

2018-05-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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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방위군은 관측소 연구원들과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고 연방 정부에 보호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 분화구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와이에 의무 대피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킬라우에아 화산에 용암이 분출했으며 그로인한 피해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 오전 4시 15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3만 피트(약 9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하와이 전역이 화산재로 뒤덮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킬라우에아산 근처에 주둔하던 하와이 화산 관측소와 국립공원 관계자들도 대피한 상태다. 과학자들은 장래에 추가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비행기 운항이 일부 중단됐다. 하와이 국가 방위군은 연방 정부에 화산재와 화산 가스에 대비한 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방위군은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푸나 지역에서 약 1천 명의 주민을 추가로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조종사들에게 적색 항공 코드가 발동됐다"라고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시카고 지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은 "지질학자들은 이번 폭발이 최근 며칠간 가장 강력했고 여파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학자들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35년 만에 화산활동을 재개했는지 이유를 찾고 있다. 현재 화산의 용암 호수 온도가 낮아서 재차 폭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는 "마그마와 지하수가 만날 때 증기가 폭발 위험을 가중하는데 그때 온도가 내려간다. 폭발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하와이 거주 교민과 관광객은 외교부와 주 호놀룰루 영사관에 대피령에 관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SNS를 통해 화산 폭발과 용암 피해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하와이는 지난 3일부터 계속되는 용암 분출로 주택 수백 채가 파괴되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