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기억나게 하는 영화 촬영지 5곳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많은 이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 등을 참배하며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여러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 촬영지를 둘러보면서 순국선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 영화 '화려한 휴가'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2007년 개봉했던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 운동'을 전면에 내세운 첫 영화다. 앞선 영화들이 1980년 광주를 영화 속 소재의 일부로 쓴 것과 차이를 보인다.

영화 초반부에 택시를 몰고 광주로 향하는 강민우(김상경)와 양 옆으로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다. 소쇄원, 죽녹원과 함께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2. 영화 '택시 운전사' - 보령 청소역

지난해 개봉한 장훈 감독의 '택시 운전사'도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다. 많은 관객 공감을 받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에는 많은 장소가 나온다. 그중에서 포스터에서 등장한 충남 보령 청소역 인근이 유명하다. 해당 장면 이후 운전기사 김사복(송강호)은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청소역은 장항선에서 남아있는 역사 중에 가장 오래됐다. 원래 '진죽역'이었으나 '청소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청소큰길 176

3. 영화 '화려한 휴가' - 구 조선 식량 영단 군산출장소

영화 '화려한 휴가'는 광주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촬영됐다. 군산에 있는 구 조선 식량 영단 군산출장소를 작품에서 '문화극장'으로 촬영했다.

조선 식량 영단 군산출장소는 호남평야 지역 쌀 수탈을 총괄한 장소이기도 하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2길 43 (영화동)

4.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 화순 세량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 중 가장 최근 영화다. 기존 영화들은 80년 광주의 참상과 독재에 항거한 저항정신을 주로 담았다.

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당시 광주의 아픔이 2018년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작품은 광주를 비롯해 화순 세량지 등 전라남도 일대에서 촬영됐다.

주소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5. 영화 '박하사탕' - 제천 진소마을

앞에 소개된 영화들이 '5·18 민주화 운동' 때 희생당한 이들을 중심으로 다뤘다면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당시 계엄군으로 있었던 김영호(설경구)의 시각에서 '5·18'을 보여줬다.

당시 제작진은 코레일에 문의해 촬영지를 찾아냈다.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철길과 야유회를 벌이던 장소가 진소천 인근서 촬영됐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5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