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사상 첫 편두통 예방약, 미 FDA 통과

2018-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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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스스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투약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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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편두통 때문에 일상 생활을 영위 못하고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사상 첫 편두통 예방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과해 시판에 들어간다. 뉴욕타임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각) "편두통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했다.

FDA approves novel preventive treatment for migraine
이 새로운 약물의 이름은 '에이모빅'(Aimovig)이다. 제약사 암젠(Amgen)과 노바티스(Novartis)가 공동 개발했다. 미 FDA는 에이모빅 발매를 17일 승인했다.

에이모빅은 편두통 '예방제'다. 70mg 또는 140mg 용량을 월 1회 스스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투약한다. 인슐린 주사제 사용법과 비슷하다.

에이모빅은 편두통 발작이 나타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작용을 차단한다.

아말 스탈링(Starling) 신경과 전문의는 "이 약품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편두통 환자들이나 편두통 치료 의사들을 위해 획기적인 상황이 열렸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지금까지 편두통 예방을 위해 쓰인 약물은, 원래 편두통이 아니라 고혈압 등 다른 증상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물이었다. 때문에 편두통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도 꽤 많았다. 에이모빅은 6개월 투여 결과, 부작용도 거의 없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에이모빅이 편두통을 완전히 없애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강도가 덜해지며, 빈도도 5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은 에이모빅 70mg 또는 140mg을 월 1회 자가투여하는 데 575달러(약 62만원), 1년 기준으론 6900달러(약 744만원)다.

에이모빅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도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 부분이 격렬하게 요동친다거나 쿡쿡 찌르는 듯한 아픔을 준다. 구역질과 구토, 빛과 소리에 과하게 예민해지는 현상도 흔히 따라온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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